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일 ‘북한 김혁철 처형설’에 대해 “나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 

김혁철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담당 특별대표로 임명되어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일했으나, 정상회담 결렬 이후 공개석상에서 포착되지 않고 있다. 줄곧 ‘숙청설’에 시달리다 ‘처형설’까지 나온 이유다.

<CNN>은 이 보도의 진원지가 한국의 <조선일보>라고 명시하고 “북한 처형 관련 한국의 보도는 때로 부정확했다”고 거리를 뒀다. 

<CNN>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그가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상대가 누구든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라는 것이다.

한편, 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한.미, 한.일, 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잇따라 개최됐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북한은 비상한 위협이며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역 동맹국들과 미국 영토, 전진 배치된 미군을 타격할 수 있는 지점에 근접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본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북한은 일본의 전체 영토를 사거리에 넣은 수백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CNN>에 따르면, 그는 ‘김혁철 처형설’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의 국정 장악은 매우 확고하다. 그러므로 그가 열쇠다. 그가 없이는 어떠한 변화도 있을 수 없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그와 관여하고 대화하려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하고 싶다고 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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