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통일부 차관에 서호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차관이 모두 바뀌어 통일외교안보정책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통일부 차관에는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외교부 1차관에는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국방부 차관에는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서호(59) 통일부 차관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기획조정실장 등 거쳐 청와대에 근무하다 다시 친정인 통일부에 차관을 맡게 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발표 브리핑을 갖고 “서호 통일부 차관은 6급 특채로 통일부에 입사하여 통일부 주요 보직을 거친 남북관계 전문가로서, 2002년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부터 평창올림픽, 우리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까지 오랜 실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탁월한 소통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통일부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호 차관이 통일비서관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분야에 갔을 때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들을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며 “서호 통일부 차관으로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저희가 이렇게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세영(58) 외교부 차관은 외교통상부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동북아시아국장을 역임한 외교부 일본통으로 동서대학교 국제학부 특임교수 겸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맡아왔다.
고민정 대변인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동북아지역, 특히 일본에 정통한 외교관으로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며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외교부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민(52) 국방부 차관은 행시 36회 출신으로 국방부 조직관리담당관과 예산편성담당관, 군사시설기획관리관을 거쳐 전력자원관리실장으로 일해왔다.
고민정 대변인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공직 입문 이후 줄곧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국방예산·조직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국방 관료로서, 비(非)군인 출신으로 처음으로 군 무기체계·전력을 담당하는 전력자원관리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며 “국방부 출신 내부 일반직공무원이 차관에 임명된 첫 번째 사례로서, 국방개혁 2.0을 완수해 나갈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재욱 현 기획조정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은 김강립 현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은 김경욱 현 기획조정실장이 모두 내부에서 승진 임명됐다.
차관급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엔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손병두 현 사무처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엔 김계조 현 재난관리실장 등이 임명됐다.
고민정 대변인은 “내부의 인사들이 많이 발탁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가지고 있는 국정 과제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리고 그것을 실현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문성’을 강조했다.
(추가, 16:37)
○ 통일부 차관
서 호 (徐虎, Suh Ho), 1960년생
【 학 력 】
- 전북 전주신흥고등학교
- 고려대 정치외교학 학사
-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석사
【 경 력 】
-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現)
-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 외교부 1차관
조세영 (趙世暎, Cho Seiyoung), 1961년생
【 학 력 】
- 서울 신일고
- 고려대 법학과
【 경 력 】
- 국립외교원장(現)
- 동서대학교 국제학부 특임교수 겸 일본연구센터 소장
-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국장
- 외교통상부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 외시 18회
○ 국방부 차관
박재민 (朴宰民, Park Jae Min), 1967년생
【 학 력 】
- 서울 영동고
-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학 석사
【 경 력 】
-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現)
-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리관
- 국방부 예산편성담당관
- 국방부 조직관리담당관
- 행시 3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