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가 북한을 세계 8대 핵 보유국에 포함시켰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CSBA는 15일 발간한 “핵무기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을 ‘핵 군소국’으로 분류하고 최소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우라늄과 플로토늄 보유량을 고려할 때 최대 60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지만, 이미 개발을 완료한 핵탄두는 20개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제이콥 콘 CSBA 연구원은 이날 VOA에, 핵탄두 탑재에 필요한 북한 무기체계의 능력, 한국과 일본 등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 탑재 가능성 등을 감안해 도출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발사 가능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대는 100대 이하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대는 150대로 추정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미 정부 자료 등을 토대로 북한의 핵탄두 투사 수단, 즉 미사일 운영의 기대 수명도 추정했다.

즉,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5호와 6호는 2025년과 2037년 사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7호와 9호는 2035년에서 2039년 사이, 우주발사체인 대포동 2호는 2030년에서 2035년 사이에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호,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호, 단거리 탄도미사일 KN-18, 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 14, 15호의 기대 수명은 모두 2040년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과 러시아는 3800개, 4490개의 핵탄두를 보유해 핵 강대국에, 최소 130개 이상을 보유한 중국, 영국, 프랑스, 파키스탄, 인도는 핵 중진국에 포함시켰다.

다만 핵 중진국들이 강대국 반열에 들어서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핵 군소국’인 북한의 경우 향후 손쉽게 핵 중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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