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미 특별대표가 10일 오전 강경화 외교장관을 예방했다. [사진출처-외교부]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에 이어 9일 다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0일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미 간 소통·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북측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로서 매우 우려된다”며, “남북미 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전 10시 15분경부터 비건 특별대표와 함께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미 워킹그룹이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미 공조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워킹그룹을 통해 한반도 사안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한 정책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에서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관계관들이, 미국 측에서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마크 내퍼 부차관보 대행 등이 배석했다.

▲ 비건 특별대표는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났다. [사진제공 - 청와대]

비건 특별대표는 오후 3시 청와대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7일 한.미 정상 통화결과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었다. 9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그는 10일 오전 예정됐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입을 다물었다. 

8일 저녁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11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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