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미국 국무부가 16일 “러시아 당국자들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노력을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 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전날 텍사스주 A&M 대학 강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비건 특별대표의 팀이 “김 위원장과 그의 나라에 대한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국제적 연대”를 이끄는 한편, “문을 열어 놓고” “외교적 성과를 이룩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의 모스크바 방문 목적도 대북 제재 유지와 북미 대화 재개 모색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측의 실무회담 재개 요구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5일 모스크바에서 제7차 한-러시아 전략대화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1차관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추진되고 있으나, 날짜와 장소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러시아 측의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4일 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추가,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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