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포함하여 아시아 특히 조선침략의 원흉급 인물을 지폐에 등장시키는 것은 의도적인 것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10일 ‘일본지폐의 초상’이라는 논평에서 일본의 1만엔짜리 지폐의 초상이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로부터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로 바뀌게 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더욱이 ‘元号(년호)’가 바뀌는 시기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아베정권의 본질과 그 배경을 보면 100% 그렇다”고 확신했다.

신문은 1만엔 지폐의 새 초상이 된 시부사와 에이이치에 대해 “일본 최초의 은행인 제일국립은행(第一国立銀行)을 창설하여 1878년 부산에 지점을 둔 것을 계기로 조선에 대한 진출과 경제침탈에 나섰으며 특히 청일전쟁 때에는 전시금융과 군사물자 수수업무를 맡아 막대한 재부를 축적했다”고 까밝혔다.

또한 신문은 “조선정부가 제일은행의 지폐 발행을 금지시키고 독자적인 지폐를 발행하려 하자 일본 본국으로부터 군함을 파견시켜 이를 짓뭉게 버렸다”면서 “부산-서울간 철도(경부선)를 부설하여 대륙침략의 토대를 닦아놓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은 “그는 일찍부터 조선반도를 ‘가장 절실히, 가장 깊이 그리고 직접 일본의 이해에 영향을 주며 일본의 성쇠흥망이 달린’ ‘이익선(생명선)’으로 간주하고 있었다”면서 “그 사상적 근원은 ‘진구황후(神功皇后)의 삼한정벌(三韓征伐)’로부터 ‘조선정벌(朝鮮征伐)’, ‘정한론(征韓論)’의 영향이 있다고 언명했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후쿠자와 유키치나 이토 히로부미나 시부사와 에이이치나 사상적 뿌리는 똑 같다”면서 “함부로 이런 자들을 골라가며 초상을 지폐에 새기는 것은 우리 민족에 대한 용납 못할 우롱이며 도전”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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