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이 9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현재의 북미 교착상태를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한 평화행동’에서 정용진 부천 평통사 사무국장은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실현에 합의를 했는데도, 미국은 일괄타결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했을 때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북의 선 비핵화를 요구”하여 교착국면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착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대북제재 해제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실현에 한미 정상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선명 원불교 교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제재와 같은 상황과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부의 의지에 달린 문제”이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한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미국의 긍정적 언급을 지렛대로 삼아 북측과 조율하고 나아가 북미 대화를 촉진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시적으로 금지 규정이 없는 금강산 관광과 달리, 여러 규정들에 저촉되는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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