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안에 두 지도자들이 다시 만났을 때 비핵화의 길로 가는 실질적인 첫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이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소재 라디오방송 ‘WHP 580’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북한과의 프로세스가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북한 사람들은 제재 아래에서 잘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제재)이 시간표를 가속할 수도 있고, 할수 있는 한 빨리 해결하는 게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간은 미국편’이라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지난 2월 27~28일 합의 없이 끝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이 ‘제재 완화’에 매달렸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진전을 이룩했음을 나는 안다”고 강조했다. “나는 외교적 노력의 중심에 있었고 김 위원장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제 우리의 임무는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전 세계인들의 위험을 줄일 수 있게 성과를 도출할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결과도 뒤늦게 공개했다. “그들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DPRK) 비핵화를 위한 조율된 노력과 한.미 각각의 최근 대북 관여에 대해 협의했다”고 알렸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일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나 오는 11일 백악관에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했다. ‘100주년 3.1절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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