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오후 5시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역을 출발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북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평양발로 보도했다. 

보도가 맞다면, 김 위원장의 첫 베트남 방문 경로는 일단 ‘특별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통과하는 땅길이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4,500km. 열차로는 48~60시간 걸린다. 25일 밤에서 26일 아침 사이에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1958년 11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뒤, 우한을 거쳐 광저우에서 특별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를 ‘친선 방문’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도 광저우에서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하노이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오는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2차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경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베트남 외교부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 주석의 초청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며칠 내에 베트남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방문 날짜와 기간 등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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