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회담 대표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미국담당 특별대표가 19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김 대표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베트남 하노이로 가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마주앉는다. 오는 27~28일 열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2차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공동성명 초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2차 정상회담의 의제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명시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항구적이고 공고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관련 각각의 이행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달 17~19일(이하 현지시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때 상견례를 겸해 첫 실무회담을 개최했으며, 지난 6~8일에는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해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일행을 만난 비건 특별대표는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라고 밝혔다. 

<CNN>은 18일 ‘고위 외교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이 연락관 교환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치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관련된 조치다.

한편, 경호.의전 문제를 담당하는 양측 팀들은 이미 하노이에 도착해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했다. 

취재 기자들이 활동할 국제미디어센터(IMC)는 베트남-소련우정노동문화궁전으로 확정됐다. 정상회담 장소는 국립컨벤션센터(NCC), 김 위원장의 숙소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트럼프 대통령 숙소는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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