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우리 군 당국이 진행한 '군사 대비 태세'점검과 강원도 화천일대에서 벌인 사단급 혹한기 훈련 등을 문제삼아 '남북군사분야합의서 정신에 어긋나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연일 비판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15일 '약속은 행동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설 계기에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공군1전투비행단과 해군3함대사령부, 육군 31사단을 방문하여 '전방위 군사 대비태세 완비'를 주문한 일과 지난 11일부터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진행된 사단급 혹한기 훈련을 거론하고는 이에 대해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정신에 어긋나는 무분별한 망동인 동시에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남측 군부가 앞에서는 합의서 이행을 말하지만 여전히 구시대적 대결관점에 사로잡혀 새해에 들어와서도 군사적 소동을 계속 일으키고 있다는 것.

사이트는 지난해 9월 채택한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이며, "여기서 기본은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조선반도 전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 군부는 저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 모처럼 마련된 정세완화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하고 심사숙고하여 처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트는 이날 '묵과할 수 없는 군사적 대결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도 지난달 진행된 해군 전대급해상기동훈련과 대구, 경북지역에서의 사단급 대침투 및 대테러훈련 등을 일일히 거론하고는 '무모한 군사적 대결책동으로 인한 부정적 후과들에 대하여 똑바로 알고 심사숙고'하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분야합의서 채택 이후 한미 당국의 군사훈련과 무기구매 결정 등이 확인될 때마다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험 해소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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