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문익환 목사 방북 30주년’을 맞아 통일맞이가 추진 중이던 4월초 가극 ‘금강’의 평양 재공연이 무산됐다.

(사)통일맞이(이사장 이해찬)는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늦봄 문익환목사 방북 3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의 남북 공동 기념식과 가극 ‘금강’의 평양 재공연을 추진하려던 노력이 최종적으로 무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무산 사유는 ‘북측의 거절’이며 “여러 가지 대내외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북측의 입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일맞이는 더 이상 구체적인 북측의 거절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통일맞이는 지난해 평양에서 개최된 ‘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 때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과 문익환 목사 방북 30주년 기념행사와 가극 ‘금강’ 공연을 4월 2일 즈음 평양에서 치르기로 합의하고, ‘금강’ 연출진을 구성하고 출연진 오디션을 실시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통일맞이는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가 열리지 못하게 됨에 따라 많은 노력들과 무명의 헌신이 무위로 돌아가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비록 남북 공동의 기념행사와 가극 ‘금강’ 공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통일맞이는 ‘늦봄 문익환목사 방북 30주년’을 기념하고 남북 민간 사이에 최초로 합의한 ‘4.2공동성명’ 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0년 전인 1989년 늦봄 문익환 목사가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고문 자격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장시간 면담한 뒤 허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점차적인 연방제식 통일방안 등을 담은 ‘4.2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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