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답신’을 보냈다고 미국 백악관이 23일(이하 현지시간) 확인했다. 

<CNN>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트럼프의 친서를 전달받고 크게 만족해했다’는 2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관련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친서에 답신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워싱턴 시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 직후 백악관 오벌 오피스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90분간 이어진 만남에는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대사 등이 배석했다. 

김 전 대사와 박 부위원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보고 자리에도 배석했다. 백악관에서는 박 부위원장이 상석에 앉았으나, 이날 보고자리에는 김 전 대사가 상석에 앉았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 18일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말미에 “양측이 생산적인 첫 실무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2일 다보스포럼과의 화상 회의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새로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회담의 북한 측 대표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다는 뜻이다. 김혁철 전 대사가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됐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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