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백악관의 18일자 트윗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말에 만난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간 면담 직후, 미국 백악관은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으며, (회담은) 2월말께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나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나 중부 휴양도시 다낭, 태국 방콕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17일 오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 워싱턴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회담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연기된지 약 70일만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북핵 특사가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이 배석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회담 직후인 낮 12시 1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2시 15분)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양측은 90분 간 북미관계와 비핵화 진전에 대해 협의했다고 <CNN>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은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진전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왔다. 우리는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 미국은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볼 때까지 압박과 제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석방 등 북한의 선의적 조치를 거론하며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19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7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 중이다. 최 부상이 18일 비건 특별대표와 회담 중이라는 <로이터통신> 기사는 ‘오보’로 확인됐다. 비건 특별대표가 17일 김영철 부위원장 공항 영접에 이어 18일 고위급회담에 배석했기 때문이다.  

비건 특별대표가 스톡홀름으로 가서 이번 주말 동안 최선희 부상과 만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두 사람이 마주앉으면 미국이 기대하는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를 둘러싼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추가,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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