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관광사업, 그중에서도 온천관광을 중요하게 여기는 글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의 해외동포 정책 전담기구인 해외동포원호위원회(해동위)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류경>은 15일 '인민들의 건강증진과 관광업 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온천관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관광사업이 독자적인 산업분야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중 온천관광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관심을 보였다.

또 북한 전역에 주변경치가 뛰어나고 병치료에 효과가 좋은 온천자원이 60여개 분포되어 있다며 각 온천의 특성과 개발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에는 평안남도 양덕군 석탕온천과 함경북도 명천군 황진온천을 비롯한 유황천이 10여개, 함경북도 경성군 경성온천, 황해남도 삼천군 종달온천을 비롯하여 라돈천은 약 20개, 그밖에 염화염천과 수소탄산염천이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치료효능으로 보면 염화염천에 속하는 광물질 함량이 제일 많은 평남온천(남포시 온천군)과 광물질이 희박한 라돈천인 종달온천과 경성온천, 금강산온천 등은 고혈압, 류머티스성 관절염, 신경통과 같은 각종 질병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만성기관지염, 신경통치료에 특효인 백두온천과 유황성분이 많고 라돈이 극히 적은 고온천인 평안남도 양덕군안의 온천들 그리고 물온도가 제일 높은 옹진온천은 만성 위염을 비롯한 소화기 질병들과 여러가지 피부병, 신경통, 신경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사이트는 이중 용출량이 대단히 많고 약리적 작용과 치료효능이 높아 널리 알려진 양덕군 온천지구에 세계적 수준의 첫 온천관광지구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머지않은 장래에 전국 각지의 많은 온천들도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덕군 온천지구는 지난해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통해 당 창건기념일인 올해 10월 10일까지 세계적 수준의 관광휴양 및 요양기지로 꾸릴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사이트는 무엇보다 온천관광은 온천이라는 자연치료자원을 이용하여 사계절 관광지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업의 계절적 편파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온천 용출구를 중심으로 야외온탕, 실내욕탕을 비롯한 치료봉사시설과 숙박봉사시설이 들어서게 되어 상대적으로 크지 않게 관광지의 총부지규모를 정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밖에도 온천관광은 관광지에서 체류기일이 상대적으로 길어 요양치료시설과 숙식봉사시설의 이용율이 높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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