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 후 평안남도 양덕군 석탕온천을 세계적 수준의 온천관광문화지구로 개발하는 등 온천 자원 활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연일 소개하고 있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21일 '유명한 온천들이 많은 우리나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 의학연구원 환경위생연구소 자연치료자원연구실에서 전국 각지를 편답(遍踏)하면서 집필한 조선자연치료자원에 대한 도서를 인용해 북한 내 60여개의 온천에 대한 광천학적 평가와 합리적 이용방법을 비롯한 특성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 분포된 온천은 60여개이며 그가운데서 평안남도 양덕군 석탕온천과 함경북도 명천군 황진온천을 비롯한 유황천이 10여개, 함경북도 경성군 경성온천, 황해남도 삼천군 달천(종달)온천을 비롯하여 라돈천은 약 20개, 그밖에 염화염천과 수소탄산염천이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지질구성이 온천과 약수들의 순환에 유리하여 각지에 온천과 약수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그 약효도 대단히 높은데, 온천의 물온도는 대부분 20~100℃이며, 칼슘이온, 마그네슘이온, 염소이온, 수소탄산이온, 메타규산, 라돈, 유화수소를 비롯한 여러가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사이트는 지난해 11월 김정은 위원장이 다녀간 양덕군 온천들에 대해서는 "오랜 옛날에 우리 선조들이 돌틈에서 온천이 샘솟는다고 하여 '돌탕'이라고 하였다가 그후 '석탕'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며, "양덕군안의 석탕온천은 유황성분이 많고 라돈이 극히 적은 고온천으로서 예로부터 피부병 치료에 널리 이용되었다고 한다. 용출량이 대단히 많고 치료효능이 높은 양덕군의 온천들은 피부연화, 심근수축 및 혈액순환 촉진, 소염 및 재생촉진, 탈감작(脫感作, 민감소실-특정 항원에 과민상태인 개체의 과민성을 없애는 처치), 위액분비 억제, 장윤동(장 연동) 운동자극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평안남도에는 유승온천, 온양온천, 성천온천이 있는데, 특히 성천온천은 주로 척주관절증, 변형성 척주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수술후유증 등의 질병치료에서 대단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북에서 광물질 함량이 제일 많은 온천 중의 하나로 온도가 45~54℃인 남포시 온천군 읍의 평남(룡강)온천은 브로민과 요오드를 비롯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염화염천으로 분류되는데, 혈압을 내리는 작용과 진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온천들인 운산온천, 삭주온천, 신온온천, 원흥온천, 소무온천 등은 대체로 수소탄산염천, 유황천, 라돈천인데, 만성위염을 비롯한 위장병과 호흡기 질병, 심장질병, 부인병 등을 치료하는데 좋고 특히 운산온천은 여성들의 부인병 치료에 좋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에는 어느 해 여름 다리가 부러진 종달새가 질퍽한 땅으로 되어 있는 이곳에 내렸다가 며칠 후 성한 다리로 하늘높이 날아갔다는 전설이 알려져 종달온천이라고 불리게 된 삼천군 달천리의 달천온천, 백로가 다리를 고쳤다고 하여 백로온천이라고 불리는 신천온천, 배나무가 많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이목온천, 학들이 날아들어 상처난 다리를 고친 계기로 발견되었다는 봉천온천, 옹진온천, 송화온천 등 10여개의 온천들이 있다.

이곳은 대부분 라돈천으로 되어 있어 척추골관절계통 질병과 고혈압병(1, 2기), 신경통, 난소기능장애, 만성위염, 만성소·대장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강원도 판교군 구당리 갈산온천은 온천의 발견연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옛날부터 널리 이용해 왔다는 기록과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강원도 외금강 온천과 함경남도 인흥온천 등은 대체로 유황천, 염화염천, 수소탄산염천 등으로 혈액순환 강화와 물질대사 촉진,탈감작 작용을 하여, 만성위염 치료와 신경통치료 등에 좋다.

온포온천, 룡천온천, 독포온천, 명천온천 그리고 강(强)라돈천인 세천온천 등 20여개의 온천이 분포되어 있는 함경북도의 온천들과 내곡온천, 백두온천 등 양강도 온천들은  관절염, 척주질병, 소화기질병 등의 치료에 좋은 작용을 한다. 

특히 온천이 두터운 모래층을 뚫고나와 모래찜질이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고 해서 모래온천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함경북도 경성온천은 용출구가 여러개 나있고 온천의 규모도 크다고 한다.

사이트는 "지금 공화국에서는 평안남도 양덕군안의 온천지구를 병치료도 하고 관광휴식도 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현대적인 본보기 온천관광문화지구로 일떠세우기 위한 사업을 비롯해서 국내에 풍부한 온천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