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고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언제 받았는지, 어떠한 경로를 통했는지,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아마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머지않은 미래”라고 밝혔으나,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1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직후 귀국길에는 “1월 또는 2월”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아닌 다른 행정부가 들어섰다면 북한과의 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행정부가 북한과의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요구되는 충분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애석해했다. 

전날 트윗을 통해서는 ‘핵무기를 더 이상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전파하지도 않겠다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인용하면서 “나도 김 위원장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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