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이 지난 12일 밀가루 5천t 대북지원을 완료했다. 북민협은 14일 서울시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가 지난 12일 밀가루 5천t 대북지원을 완료했다. 그리고 올해 3월 중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금강산 공동행사를 추진한다.

북민협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총회에서 대북 밀가루 지원에 관한 결과를 밝혔다. ‘북한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한 식량.의약품 지원 사업’으로 △밀가루, 의약품 지원을 통해 북한 어린이와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지원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되었던 민간 차원의 인도지원 사업 재개와 각 단체별 인도협력사업 협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민화협과 5천t 규모의 밀가루 대북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었으며, 북민협 소속 18개 단체가 동참했다. 여기에 일부 지자체가 10억 3천만 원을 지원했다.

결과, 지난해 10월 12일 1차 밀가루 1천 8t, 10월 22일 2차 밀가루 1천 9t이 중국 대련항을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들어갔다. 이어 지난해 12월 17일 3차 밀가루 1천t, 4차 밀가루 1천t이 중국 길림성에서 북한 혜산시로 육로로 지원됐다.

그리고 지난 12일 5차로 밀가루 980여t을 전달해, 북측과 협약을 마무리했다.

밀가루 지원과 관련, 북민협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모니터링을 했으며, 이달 중 마지막 모니터링을 계획 중이다.

이기범 북민협 회장은 “북민협과 북측 민화협과의 협약으로 밀가루 지원이 재개됐고, 이번에 마감했다”며 “특히, 혜산지역으로 전달해 평양보다 어려운 지역의 식량문제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번 지원이 앞으로 북측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약에 담긴 의약품 지원은 개성 육로가 개방되는 것을 전제로 협의 중이라고 북민협 측이 밝혔다.

▲ 북민협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북민협 총회에서는 오는 3월 중 금강산에서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북민협과 민화협의 금강산 공동행사’ 추진도 결정됐다.

남측 북민협 관계자 100여 명, 농업, 축산, 보건의료 등 분과별 전문가 및 언론인 100명 등 총 200명이 참가해 정기적으로 사업계획, 협력사업 평가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북에 여전히 존재함에도 긴급구호 물품조차도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에 막혀 전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우려를 담아 북민협의 목소리를 담은 내용으로 진행됐다.

▲ 총회 참석자들이 "대북제재면제를 전면 시행하라"고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한편, 이날 총회에서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북민협 회장을 연임하게 됐다. 월드비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부회장 단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3000 등이 상임위원 단체를 유지했다.

그리고 한국YWCA연합회, 민족통일협의회, 하나누리 등 3개 단체가 신규로 가입해, 1999년부터 결성된 북민협은 총 60개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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