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힐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상기시켰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미국이 대북제재·압박과 인권비판 강도를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힐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미-북 정상 차원의 비핵화 약속을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전 세계가 주목한 것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이라며, 북한이 거듭 밝힌 비핵화 의지를 상기시켰다.
북한은 16일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의 ‘담화’를 통해 “현 조(북)미관계는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수뇌 분들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나아가고 있”으나 “이러한 정세흐름에 역행하여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행위들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데 대하여 나는 아연함과 격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조선(한)반도 비핵화에로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히는 것과 같은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의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이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 10일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3명을 인권유린과 관련해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바로 다음날 미 국무부는 북한을 중국, 이란 등 10개국과 함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 사실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