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등은 평화를 위해 감수할 만한 ‘위험’이라고 로버트 워크 미국 전 국방부 부장관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활동한 워크 부장관은 지난 11일 워싱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린 ‘국가안보전략 보고서’ 발표회 후 VOA 기자와 만나 “때로는 전쟁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듯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최대한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VOA는 이에 대해 “한미 대규모 연합군사훈련 연기 또는 축소와 같은 군사 부문 위험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워크 전 부장관은 북한과의 접촉과 긴장 완화를 시도하고, 침략 위협이나 정권 교체에 관한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북한에 확신시키는 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워크 전 부장관은 다만 많은 이들이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3일 보도된 일본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는 내년 봄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주요 한미 연합훈련의 유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내년 봄 시행될 예정인 독수리훈련과 관련해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재조정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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