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현대화 착공식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장관급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13일 “남북은 1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협의를 통해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관련 실무회의를 가졌다”며 “착공식을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착공식 참석자 규모는 남북 각각 100명씩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착공식은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참가하는 장관급 행사로 열린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제기된 남북 정상 참석은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공사를 시작하는 개념이 아닌 일을 시작한다는 ‘착수식’ 의미의 착공식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의 면제 승인을 받아야 해, 정부는 미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남북은 지난 10월 고위급회담에서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철도 공동조사가 늦어지면서 연내 착공식으로 연기됐다.

애초 정부는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를 마치는 대로 연내 착공식을 연다는 방침이었지만, 동해선 도로 조사 없이도 착공식을 그대로 하기로 선회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동해선 도로 조사가) 착공식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며 “향후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남북 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8월 경의선 도로 공동조사를 마쳤으며, 지난달 30일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17일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를 마친다.

이날 착공식 실무회의에는 남측 김창수 공동연락사무소 부소장 등 4명과 북측 황충성 부소장 등 4명이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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