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과 남은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진출에 관한 세부적인 문제들을 계속 토의해나가면서 IOC를 비롯한 연관 국제체육기구들과 합의하여 그것을 실현시켜나가게 될 것이다.”

김일국 북측 체육상은 2일자 재일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북남 공동진출 문제와 2032년 하계올림픽 북남 공동개최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 11월 2일에 진행된 북남 체육분과 회담에서 그 문제들에 대한 실무토의가 진행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인터뷰 중인 김일국 체육상. [사진-조선신보]

북측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김일국 체육상은 도쿄에서 진행되는 민족올림픽위원회 협회(ANOC) 총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지난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일본을 방문하였다.

그러면서 김 체육상은 “올림픽경기라는 것은 희망한다고 진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고는 “북과 남이 어느 종목을 단일팀으로 나가고 어느 종목을 따로 나가겠는가. 과거에 단일팀을 무어서(묶어서) 나가봤던 종목, 지금 우리 선수들의 수준과 남측선수들의 수준을 놓고 볼 때 합쳐서 경기성과가 기대되는 종목 등 서로 의견을 가지고 만나서 협의하게 된다”고 자세히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도쿄올림픽 공동진출을 위한 준비를 올림픽헌장과 올림픽정신, 올림픽이념에 맞게 그리고 북남 전체 인민들의 의사와 염원에 맞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는 “북과 남은 차후에 진행되는 협의를 거쳐 2년 후 도쿄에서 진행되는 올림픽경기대회에서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의지를 세계에 보란 듯이 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와 관련 “그 과정자체가 북과 남이 마음을 하나로 하는 과정으로 된다”면서 “올림픽을 유치하자면 많은 실무적 문제들이 제기되는데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북과 남이 서로 이해하고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 또 하나의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체육상은 평창올림픽에서 남북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고, 또한 남북 사이의 체육교류협력이 활발히 진행된 것과 관련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의 단일팀이 구성된데 대하여 조국인민들은 모두 기뻐하고 환영하였다”면서 “특히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제18차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개월밖에 훈련을 하지 못한 북남 단일팀선수들이 커누 룡배(카누 드래곤보트) 종목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녀자 롱구(농구) 종목에서 은메달을 쟁취하여 민족의 단합된 힘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었는데 인민들의 반향이 대단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알렸다.

북측 ‘인민’들이 “단일팀에 망라된 선수들이 누구이며 경기성적이 어떻게 기대되는가에 대하여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그 결과를 지켜보았다”는 것이다.

또한 “(ANOC총회에 참가한 인사들이) 이번에 ANOC에서 2018년 협회표창을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여자 빙상호케이 북남단일팀에 수여하기로 한 것은 너무도 응당한 것이라고 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고 알렸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관련 “조일(북일)체육인들 사이의 교류가 선린우호를 바라는 두 나라 인민들의 염원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서 진행되는 대회를 올림픽헌장과 규정, 올림픽이념과 정신에 맞게 조직함으로써 체육을 통해 나라와 민족들 사이의 화해와 인류의 평화와 친선을 도모하는데 이바지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체육상은 “재일동포 체육인들의 희망은 조국의 국가대표선수가 되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국가대표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는 재일동포 체육인들을 있는 힘껏 지원할 것”이라면서 “재일동포 체육인들과 체육일꾼들이 조국을 대표하여 2020년 도쿄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국제경기대회들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하며 적극 방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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