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내년 봄에 실시되는 한미연합 ‘독수리연습’ 축소를 시사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정경두 국방장관이 12월 1일까지 한미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해 결심할 것이라고 했는데’라는 질문을 받은 매티스 장관이 “우리는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훈련들을 취소하지 않는다. 연습 하나를 재편성하고(realigning)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수리 연습이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다소 재구성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내년 초로 추진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여건 조성을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한.미 군의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은 매년 2월 또는 3월에 시작되는 연합 지휘소연습 ‘키리졸브’와 함께 또는 직후에 시작되어 4월말까지 계속됐다. 올해는 2~3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겹치면서 연기되어 4월에 조용하게 실시된 바 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는 매년 8월에 열리던 또 하나의 대규모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유예했다. 2개의 한미해병대연합훈련(케이맵)과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도 유예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출신 지역인 캔자스주 라디오방송들에 잇따라 출연했다. 

‘피트 문도의 모닝쇼’로부터 ‘현재 북미관계가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질문을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들과 김 위원장의 완전하고 검증된 북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과 그 지역에 좋고 북한 주민들에게도 놀라운 일”이라며, “나는 2019년 초에 두 지도자 간 정상회담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앤드 후저의 이성의 목소리’에 출연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방북 때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 “그 나라의 비핵화 관련 검증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그 보상으로 북한 주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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