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측이 20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10개소를 폭파했다. 사진 위부터 폭파 전, 폭파 중, 폭파 후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북측이 20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10개소를 폭파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측은 오늘 15시를 기해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감시초소(GP) 10개소를 폭파방식으로 파괴하였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앞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대상 감시초소 10개소를 이날 오후 3시에 일괄 폭파할 것이라고 사전에 통지했다.

남북은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비무장지대 안에 감시초소를 전부 철수하기 위한 시범적 조치로 상호 1km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감시초소들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동부지역 6개소, 중부지역 6개소, 서부지역 10개소 등 총 22개소가 해당된다.

이중 남북은 보존가치가 있는 GP 각각 1개소의 시설물을 원형 보존하기로 해, 남북 각각 10개소, 총 20개소가 사라지는 것. 남측은 1953년 최초로 건축된 동해안 지역 GP,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한 강원도 양구 가칠산 GP를 남겨둔다.

북측이 이날 10개소를 폭파방식으로 파괴함에 따라, 11월 말까지 완전파괴하기로 한 지난달 26일 열린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는 상황이다. 남측은 비무장지대 내 환경문제와 작업인원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현재,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 중이다.

국방부는 “남북군사당국은 상호 완전파괴하기로 합의한 20개 감시초소를 11월 말까지 완전 철거 조치를 완료하고, 상호 검증절차를 마련하여 12월 말까지 감시초소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