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도 체육복권과 유사한 '체육추첨'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체육추첨 당첨자를 선정하는 과정. [캡쳐사진-노동신문]

자본주의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복권사업이 비록 내용과 형태는 상이하지만 북한에서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11일 '나날이 높아가는 체육추첨에 대한 관심'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의 '체육복권'과 유사한 '체육추첨'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우리 나라(북)에서 1986년부터 시작된 체육추첨 사업은 투기와 도박의 성격을 띠는 자본주의 나라들의 추첨제도와는 달리 사회의 발전과 근로자들의 문화수준을 높이는데 복무하고있다"고 하면서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여주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낭만을 안겨주는 체육추첨은 지금 우리의 생활과 점점 더 친숙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0여년간에 걸치는 우리의 추첨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 나라 사회주의 제도와 더불어 자기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 추첨에 참가하는 근로자들의 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현대적인 추첨기계의 도입으로 추첨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철저히 보장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당첨 확률도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체육성 체육추첨관리소에서 체육추첨 사업을 국가망을 통해 할 수 있도록 체육추첨 홈페이지를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복권 금액 규모는 얼마인지, 순위별 당첨 금액과 숫자는 몇명이나 되는 지, 자본주의 복권 사업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오랫동안 체육추첨에 참가한 사람들을 인용해 "체육추첨을 통해 느끼게 되는 기쁨은 당첨되는데도 있지만 나라의 체육발전에 적으나마 이바지한다는 것과 우리들의 생활에 보다 큰 희열과 낭만을 안겨준다는데 있다"면서 "체육추첨 사업을 통하여 체육에 대한 근로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체육사업의 물질기술적 토대가 보다 튼튼히 다져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체육추첨은 크게 정기추첨과 즉시추첨으로 나누어 시행되는데 이는 각각 날짜를 정해 놓고 추첨하는 복권과 즉석식 복권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정기추첨에는 전통적인 추첨형식인 '체육종목 알아맞추기 추첨'과 '체육번호 알아맞추기 추첨', '체육승부 알아맞추기 추첨' 등이, 즉시추첨에는 '경기장 관람권번호 알아맞추기 추첨'과 '경기장 좌석번호 알아맞추기 추첨', '체육유희오락형식의 즉시추첨' 등 다양한 종류의 추첨이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 평양시내 골목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체육추첨 판매소. [자료사진-통일뉴스]

한편, 평양시내 골목에는 적지 않은 수의 체육추첨 판매소가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서는 경기 관람표도 판매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그 자리에서 체육추첨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