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평화’, ‘우리 이웃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내건 ‘평화의 길’ 창립대회가 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남북이 하나 되고, 내 이웃이 하나 되는 ‘평화의 길’을 8천만 겨레와 함께 걷겠습니다.”

‘내 마음의 평화’, ‘우리 이웃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내건 ‘평화의 길’(이사장 명진 스님) 창립대회가 5일 오후 7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과의 연대, 수행과 실천으로 삶과 세상을 바꾸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립한 ‘평화의 길’은 남북협력사업, 국제연대사업, 나눔지원사업, 수행실천사업 등의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백두대간 종주길 만들기, 남북 금석문 탁복조사, 남북 평화경제협력, 마석공원 열사묘역 정비사업, 재일 민족학교 지원 및 교류활동, 베트남 전쟁 피해자 지원 및 교류활동, 아시아 청소년 평화캠프, 평화법회, 평화치유센터 건립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오는 25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며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개성공단까지 걷는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평화의 길’은 명진 스님을 이사장으로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 김윤길 불교아카데미 원장,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박창일 평화3000 상임이사, 정창현 현대사연구소 소장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 ‘평화의 길’은 명진 스님을 이사장으로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 김윤길 불교아카데미 원장,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박창일 평화3000 상임이사, 정창현 현대사연구소 소장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걷고 또 걸으며 평화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이 땅에서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조직”이라고 밝혔다.[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걷고 또 걸으며 평화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이 땅에서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조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성찰을 통해 새로운 자아인식을 이루겠다. 어떤 게 잘 사는 것인지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가겠다”며 “더불어 행복한 살맛나는 세상을 향해 함께 연대하겠다. 마음 속의 분단을 뛰어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길을 열겠다.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모아 막힌 길을 뚫겠다. 남북이 하나가 되고 나와 내 이웃이 하나가 되는 ‘평화의 길’을 8천만 겨레와 함께 걷겠다”고 창립 취지를 알렸다.

이날 창립대회는 방송인 김미화 씨의 사회로 이소선 합창단, 더숲트리오, 래퍼 이펙 등의 노래공연, 신미리 씨의 샌드아트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참가자들이 금강산 1만2천봉을 상징하는 고깔을 쓰고 솟대 퍼포먼스를 펼쳤다.

▲ 명진 스님과 박원순 서울시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평화의 길은?’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열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명진 스님과 박원순 서울시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평화의 길은?’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북미관계 전망에 대해, 문정인 특보는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을 다룬 방법은 국제법을 어기면 벌을 준다는 ‘죄와 벌’의 형식이었다”며 “이제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한의 잘한 행동에는 그에 상당하는 면제 등을 해줌으로써 상황이 쉽게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남북관계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언제까지 미국의 영향 하에 들어가야 하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민족중시를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세상에 이치라는 게 있다. 분단 70년이 넘은 부자연스러움은 오래 갈 수 없다”며 “때가 왔다.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서 김삼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본부 상임대표, 이치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이 축사를 했으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중배 전 <MBC>사장,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세월호 유가족,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등 5백여 명이 참가했다.

▲ 참가자들이 금강산 1만2천봉을 상징하는 고깔을 쓰고 솟대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고깔을 쓴 박원순 서울시장, 명진 스님, 문정인 특보 (왼쪽부터)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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