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가능한 빨리 열리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반도에서 70년 간의 전쟁과 적대행위 종식, 최종적이고 완전한 북한 비핵화 달성이 우리가 공유하는 목표”이고 “나는 이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말한다. 

이도훈 본부장은 “비건 대표가 하루빨리 북한 대표와 하루빨리 만나서 현 상황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했으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중국, 러시아를 방문하는 바람에 두 사람 간에 상견례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8일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밤에 가능한 빨리 만나자고 내 카운터파트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으나,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북한 측이 화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28일 오후 서울에 도착했으며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 오른쪽부터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 강경화 장관, 비건 특별대표,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사진-외교부]

한편, 비건 특별대표는 이도훈 본부장 면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향후 비핵화-남북관계 진전 과정에서 양국 간 빈틈없는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와 비핵화 간 보조를 맞추라’는 요구를 우회적으로 되풀이한 것이다.

(추가,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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