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이룩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23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지 1주일 만이다. 이 때문에 6.12 북미정상회담 직전과 마찬가지로 판문점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는 희망적 관측도 나온다. 2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부가 발표한대로 코리아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일축했다.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때 합의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실무협상의 북한 측 대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 미국 측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이다. 

지난 19일 폼페이오 장관이 제안한 ‘10월말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도 북한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11.6) 이후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미룬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측도 중간선거를 지켜본 뒤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을 위해 돈세탁을 한 혐의’로 싱가포르 기업 2곳과 개인 1명을 제제 목록에 추가했다. 위티옹 유한회사와 WT 마린 유한회사, 두 회사의 지배주주인 탄위벵이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탄위벵과 공모자들은 북한을 대신해 미국 금융시스템을 통해 고의적으로 돈세탁을 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이러한 기만적 행태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가,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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