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핵화 관련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8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7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뒤 서울에 온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아침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동행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7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걸음 내디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하루 만에 평가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그는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비핵화의 볼트와 너트를 맞추는 북미 간의 실무협상을 조만간 개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도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북.미의 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 합의에 “꽤 근접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2차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엔진시험장에 조만간 사찰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24일 한.미의 언론을 초청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으며,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유관국 전문가 ‘참관’ 아래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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