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 관련 “대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합의하길 희망했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을 비롯한 4개국 순방길에 오른 폼페이오 장관이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방북 목적은 “양측이 정말로 이루고자 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과 달리, 2차 회담은 11월 중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전히 중간선거 이전에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중 무역전쟁이 북핵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일축했다. “중국은 (북한) 해법의 일부일 것”이고, 특히 “일이 잘 돼서 우리가 정전체제를 끝내는 평화조약에 서명한다면, 중국은 당사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전쟁을 끝내는 종전선언을 하자는 북한의 요구에 동의하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동시에 북한 측에 핵무기와 물질, 시설 등 ‘신고’도 압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일단 ‘신고’는 미루고,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종전선언’ 등 상응조치를 통해 먼저 신뢰를 구축하는 ‘새로운 접근법’의 틀 안에서 북.미가 움직이고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 폼페이오 장관은 5일자 트윗 캡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북한, 한국,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방문 목적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진전시키고 북한 비핵화의 길을 내는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6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난 뒤 7일 하루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이어 이날 저녁 서울로 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다. 

8일에는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그가 만날 중국 당국자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과거의 예를 들어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주임,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추가,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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