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범기인 ‘욱일기’를 고수하던 일본 해상자위대가 결국 오는 11일 열리는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을 통보했다. [사진출처-일본 해상자위대 홈페이지]

전범기인 ‘욱일기’를 고수하던 일본 해상자위대가 결국 오는 11일 열리는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을 통보했다.

해군은 5일 “2018년 대한민국해군 국제관함식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참가와 관련된 해군의 입장”을 밝혔다.

해군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시 해상자위대의 일본국기(히노마루)와 태극기 게양 입장을 확인한 결과, 일본 측에서는 “한국 해군이 통보한 원칙을 존중할 것이나 자국 법령에 따라 해상자위대기도 게양할 수밖에 없다”고 알려왔다.

그리고 “자국 법령과 국제관례에 의거한 이러한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번 관함식에는 일본 함정이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범기인 ‘욱일기’를 게양하지 못하면 불참하겠다는 것.

이에 해군 측은 “세계 해군 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이번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가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이 양국 해군의 발전적 관계 유지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향후 양국 해군 간의 군사교류와 우호증진은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 게양을 고수하면서 국내 여론은 들끓었다. 정부는 외교 경로와 국방장관의 주한일본대사 대화, 해군참모총장과 일본 해상막료장 대화, 주일 국방무관 등 일본 관계자 등을 만나 “국민의 정서를 적극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히노마루와 태극기 게양을 설득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해군이 통보한 해상사열 원칙을 수용하지 않았고, 해군도 일본 측의 ‘욱일기’ 고수 입장을 수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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