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콩의 원산지가 한반도라는 것을 입증하는 ‘안학동 반재배콩’을 천연기념물로 새로 등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에 등록된 안학동 반재배콩은 조선 선조들이 수천년 전부터 야생콩(돌콩)을 재배하는 과정에 생긴 중간형으로서 국보적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안학동 반재배콩의 다 자란 줄기의 길이는 80~130cm이고 가지 수는 3~5개이며 마디 수는 25~30개, 잎은 3개의 ‘길둥근’(갸름하게 둥근) 모양의 쪽잎으로 되어 있다.

또 종자 껍질이 재배콩과는 달리 물과 공기를 잘 통과시키지 않는 코르크층으로 되어 있어 몇 년씩 땅속에 묻혀있다가도 그 어떤 물리적 타격으로 껍질이 손상되면 싹이 틀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1972년 반재배콩이 발견되었는데 현재의 ‘재배콩’은 이것에서 유래되었다며 콩의 한반도 원산지설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널리 알려진 금강샘물도 천연기념물로 새로 등록되었다.

통신은 마식령 산줄기의 한 산마루에서 흘러나오는 금강샘물은 시생대(始生代, 약 46억년~25억년 전) 낭림층군의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진 강원도 원산시에 있으며, 칼륨, 칼슘, 마그네슘을 비롯한 여러 미량원소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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