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가 28일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갖고 현안들을 검토했다. [사진 제공 - 청와대]

평양 남북정상회담(18~20일) 이후 첫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위원장 임종석)가 28일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돼 남북관계 현안들을 다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4시 10분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름을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로 정했다”며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두 가지 합의사항을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남북공동선언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는 기존의 남북관계발전 분과위, 비핵화 분과위, 소통홍보 분과위에 더해 군비통제 분과위를 신설해 4개 분과원회로 구성했고, 군비통제 분과장은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간사는 최종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맡게 됐다.

김의겸 대변인은 신설된 군비통제 분과위에 대해 “평양공동선언에 군사 분야 합의가 있지 않느냐.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다”며 “어찌 보면 대단히 큰 성과인데, 그 성과를 속도감 있게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분과위원회”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이행과 관련해서는 기본 방향을 세 가지로 정했다”며 △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서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도약시키자.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으로 연결시키자. △이행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대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회의에서 다뤄진 남북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 조처로는 △동해·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연내 착공식을 위한 10월중 현지조사 착수,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10월 4~6일 평양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 진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재 전시, △10월 적십자회담 개최, 이산가족 면회소 상시운영 등 협의가 소개됐다.

김 대변인은 “우선 동해·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착공식을 평양선언이 연내에 개최한다고 지금 밝혔기 때문에, 그 연내 착공식을 하기 위해서는 10월 중으로 현지 조사가 착수되어야 한다”며 “연내에 착공식을 개최하기 위해서 역산해 보니 10월 중에 현지 조사가 착수해야 된다라고 하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지 공동 조사와 관련해서 유엔사와 협의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의 기조연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큰 줄기와 가닥이 잡혀있기 때문에 실무적인 협상, 협의도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10월 중에 적십자회담을 개최해서 면회소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화상상봉, 영상편지를 교환하는 방안에 대해서 10월 적십자회담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신임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조현 외교부 신임 1차관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의겸 대변인,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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