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열렸다.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열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라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은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선언 이행의 풍성한 성과를 안고 평양에서 3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였다”며 “9월 평양공동선언은 관계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안전지대로 만들어 평화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오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 가속화하여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탈선없이 이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흉금을 터놓고 진지하게 논의하였”으며 “북남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게 한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하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으며 “각계각층의 내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화해와 통일의 대하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유유히 흐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하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 방문 약속을 밝히며, “평화와 번영에로 나아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 정상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머지않았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9월 평양공동선언’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다”며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감으로써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되었”으며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이념의 대결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측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등의 추가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머지않았다.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민족경제 균형적 발전에 대한 합의 결과도 발표했다. 올해 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환경조성 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보건의료 협력 즉시 추진,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왕래, 화상상봉 우선 추진, 2023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 등에 합의했다.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그는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라고 설명해, 올해 서울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북미관계와 관련, “평양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동포 형제자매들 여러분, 

판문점선언 이행의 풍성한 성과를 안고 평양에서 3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였습니다.  판문점에서 탄생한 4.27선언에 받들려 북남관계가 역사적 전환의 첫 사업을 이뤘다면, 9월 평양공동선언은 관계개선의 더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안전지대로 만들어 평화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오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판문점에서의 약속을 실천하기위해 진정어린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

북남 수뇌들의 결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이행하기 위한 쌍방 당국의 노력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오신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에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들어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걸어온 평창으로부터 평양으로의 220여일 이봄 여름 계절은 혈연의 정으로 따뜻하고 화합과 통일의 길로 뜨거웠습니다.

그 정과 열기를 자양분으로 판문점의 봄날이 뿌린 화합과 평화의 씨앗들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열매가 맺었습니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쁜 마음으로 북과 남이 이룩한 관계개선의 소중한 결실들을 돌이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 가속화하여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탈선없이 이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흉금을 터놓고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 첫 출발을 잘 땐 북남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게 한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하였습니다.

수십년 세월 지속되어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를 채택했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습니다.

각계각층의 내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해화와 통일이 대하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유유히 흐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하였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앙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꽃피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북과 남에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 앞길은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나설 수있습니다. 그러나 시련을 이길 수록 우리의 힘은 더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된 강대한 조국의 힘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습니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받아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하게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속에 쌓인 분열의 비극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에로 나아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뜻깊은 평양상봉에서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있게 성의와 노력을 다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의 상봉에 열렬한 축하와 성원을 보내주신 해내외 동포들과 친애하는 벗들에게도 진심으로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 사항의 이행을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지난 65년 전쟁은 우리의 삶에서 계속되었습니다.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젊은 목숨들이 사라졌고 이웃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습니다.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감으로써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이념의 대결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찹니다.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머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역할도 막중해졌습니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북녘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지난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와 그 주변에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해도 좋을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마주앉아 회담을 하고 합의사항을 내놓았습니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실험을 일체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지켰습니다.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습니다.

개성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상시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남북시대가 열렸습니다. 너무나 꿈 같은 일이지만 우리 눈앞에서 분명히 이행되고 있는 일들입니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 빠른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일들은 오랫동안 바라고 오래도록 준비해 온 끝에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로 모인 8000만 겨레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어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 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북과 남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기로 하였고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 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입니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반도 환경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옵니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과 북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주었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의 뜻을 같이 했습니다. 온 겨레와 세계의 여망에 부응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갈 것입니다. 이제 평양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합니다.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거듭 확인해 왔습니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지난 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오늘 가을의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통일뉴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