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이 18일 오후 3시 45분 평양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시작됐다.

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남북 정상은 각각 모두발언으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꼭 필요한 것이 상호 간의 신뢰 구축”이라며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저는 이번 회담에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첫째는 남북한 사이에서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 충돌의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특히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일정브리핑에서 ‘비핵화 의제’ 관련 질문을 받고 “오늘 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재 쉽지 않다”며 “내일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2차 정상회담이 끝나야 전체적인 성과와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둘째날인 19일에는 오전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며, 군사분야 합의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다만 ‘평양 선언’과 같은 합의문이나 선언문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이날 저녁에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오후 2시 30분 옥류아동병원 방문에 이어 오후 3시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을 나란히 방문한다.

특별수행단은 오후 3시 30분부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하고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은 리용남 내각 부총리를 만난다. 3당 대표들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접견하고 시민사회 대표들은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을 만난다.

남북 정상 부부와 수행단은 정상회담 후 평양시 중구역 역전동 대동강변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역시 중구역 소재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오후 9시까지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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