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함께 들어서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다”고 첫 평양 방문 소감을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자”고 화답했다.

남북 정상은 18일 오전 평양 국제공항에서 만난 뒤,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펼치며 백화원초대소에 함께 도착했다.

북측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잠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거리에 나와 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그 뒤에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까지도 열렬히 환영해주시니까 정말 아주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또, 우리가 앞으로 올해 이룩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우리 인민들의 마음”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결실을 풍성하게 맺어야겠다”며 “우리가 뭐 가슴도 설레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어깨가 아주 무겁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도 다 여기서. 북남역사로 말하면 6.15, 10.4선언이 다 이집에서.

리설주 여사 : 최선을 다한다고 노력했는데 미흡합니다.

김정숙 여사 : 무슨 말씀을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면서 환영해주시는데, 정말 그 분들.

문재인 대통령 : 거리에 나와있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까지도 열렬히 환영해주시니까 정말 아주 가슴이 벅찼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서 정말 뭐.

김정은 국무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또, 우리가 앞으로 올해 이룩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우리 인민들의 마음이고, 난 오늘 그렇게 생각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우리 인민들,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기대를 잊지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성과를 내야 하겠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아마 평양 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해주신 그 모습들을 우리 남측 국민들이 보게 된다면 아마 우리 남측 국민들도 뿌듯하고 감격해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담에 아주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김정숙 여사 :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 오는데 조국통일, 평화, 번영으로 닿는 마음.

김정은 위원장 : 오신다음에 환영오찬이랑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오시자마자 이렇게 일정이 너무 그러면 피곤하시고 그래서 오늘 좀 여기서 편히 쉬시고 오후에 3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좀 좋은 성과를 한번, 모두가 기대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 이렇게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결실을 풍성하게 맺어야 겠습니다. 우리가 뭐 가슴도 설레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어깨가 아주 무겁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사이에 아주 신뢰와 우정이 쌓였기 때문에, 잘 되거라고. 

리설주 여사 : 평양시민들 얼굴 다 보니까, 많이 기대하시고 기뻐하시고 평양 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것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김정숙 여사 : 오늘 또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까지 해주시니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그거야 응당 해야할 일입니다. 숙소는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셨는데, 뭐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는 초라합니다. 초라하죠. 지난번에 5월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오셨는데,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해서 그게, 그리고 식사 한끼도 대접해 드리지 못하고, 그게 늘 가슴에 걸리고 그래서 오늘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우리 비록 수준은 낮을 수있지만, 그래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리설주 여사 :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감기드시지않게 조심하십시오.

김정은 위원장 : 좀 쉬시고 오후에 .

김정숙 여사 : 고맙습니다. 할이야기가 많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여사께서도 좀 편하게 쉬십시오. 좀 쉬십시오. 우리 연출부장은 왜 여기까지 들어오오. 쉬십시오.

(정리-통일뉴스)
▲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백화원초대소 관계자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공항영접에 이어 백화원초대소까지 함께 한 데 대해 김정숙 여사는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셨는데, 뭐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는 초라하다”면서 지난 5월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의 2차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오늘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우리 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지만, 그래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웃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부부에게 휴식을 권하고 오후에 만나자고 약속했으며, 리설주 여사는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감기드시지 않게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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