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 중국을 방문, 양제츠 국무위원과 만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현안들을 협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중국 측에 전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 “시진핑 주석의 공식 방한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9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난 정의용 실장은 오후 9시 30분께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오늘 저는 베이징에서 양제츠 정치국원과 최근 한반도 정세, 한중 양국 간의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钓鱼台)에서 오전 11시 30분께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오후 3시 30분께까지 면담했다.

정 실장은 “중국 측은 먼저 이번 우리 특사단 방북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곧 있게 될 남북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계기에 열리게 될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 중국 측도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위원과 저는 올 하반기에 있게 될 다자 정상회의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두 분 정상 간 양자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공식 방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더 촉진된 여러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취한 여러 제재 조치들을 거두어들이는 문제가 당시 핵심현안이었다.

정 실장은 “양 위원과 저는 오늘과 같은 한중 간 안보협력대화, 전략대화를 앞으로도 필요하면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관련 협의’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앞서 출국길에도 정 실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앞서, 정의용 특사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표들로 구성된 대북 특사대표단은 5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9월 18-20일 개최키로 하는 등 현안들을 협의했다.

정의용 실장의 중국 방문에 이어 서훈 국정원장은 9일 일본을 방문해 10일 아베 일본 총리를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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