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발언이 나온데 대해 청와대는 한미 간 논의가 없었다고 29일 확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현재로서 한미 간에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한미 간에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미국 측으로부터 논의 요청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2019년도 국방예산’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지금으로선 더 이상의 군사연습 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유예에 대해 “당해(올해) 군사훈련에만 적용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는 것을 봐가면서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공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니다”고 부인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의 진전과 9월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북미 사이에 교착된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돌파하는 데 남북 정상회담의 역할이 훨씬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재확인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도 센토사 합의에서 나왔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 이 두 가지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정상들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더 높아지면 높아졌지, 다른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아직 추진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시간은 주어진 여건에 맞춰서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측의 실무회담 관련 연락 여부를 확인하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실무회담 요청, 그것은 통일부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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