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명의 이산가족이 북녘 가족과의 상봉을 위해 금강산으로 향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상시상봉, 고향방문 등 이산가족 상봉 확대방안이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금강산에서 오랜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다”며 “통일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이번 상봉대상자들의 연세가 101세부터 70세까지 고령인 만큼 응급진료체계 등 상봉행사가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각별하게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금도 상봉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애태우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남측에만 5만 6천명이 넘는다”며 “최근 5년 동안 3,600여 명이 매년 돌아가셨고 올해 상반기에만 3천명 넘게 세상을 떠났다. 그분들이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천추의 한을 안고 생을 마감하신 것은 남과 북의 정부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은 “이제 그분들의 기다림이 더 이상 길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은 남과 북이 해야 하는 인도적 사업 중에서도 최우선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더 담대하게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정기적인 상봉행사 외에도 △전면적 생사확인, △화상상봉, △상시상봉, △서신교환, △고향방문 등 상봉 확대방안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오래전에 남북 합의로 건설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건설 취지대로 상시 운영하고 상시상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인도주의 최우선 과제인 이산가족 상봉 확대, 상설화를 연계해 추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합의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은 1회차(20~22일) 197명, 2회차(24~26일) 337명이 방북할 예정이며, 20일 오전 1차 상봉 대상자 89가족 197명이 금강산으로 향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