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토로마을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스토리펀딩이 8일 오픈됐다. 스토리펀딩 첫 화면. [캡쳐사진 - 통일뉴스]

우토로마을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스토리펀딩이 8일 오픈됐다. 목표금액은 천만원이고 9월 25까지 49일간 진행된다. 인터넷상(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20083)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때 군비행장 공사현장에 동원되었다가 일본의 패전과 함께 교토 지역에 버려진 조선인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만들어낸 재일 조선인 마을이다. 그러나 2000년 일본 대법원은 토지 소유권 소송에서 우토로 주민들의 패소를 판결해 쫒겨날 위기에 처했고, 2005~2008년 한국에서 ‘우토로 살리기 희망모금’이 진행돼 시영주택 입주가 추진되고 있다.

‘우토로 역사관을 위한 시민모임’은 이번 스토리펀딩으로 모아진 기금은 “우토로 마을 관련 기록물들을 수집하는 아카이빙 사업, 수집된 기록물들에 대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한 우토로 마을 안내서 제작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30여년간 강제퇴거의 위기를 벗어난 조선인 마을 우토로. 우토로 마을의 역사, 우토로를 지키기 위한 한국와 일본에서 운동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최종목표인 기념관을 마을 현지에 건립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지금이라도 마을의 역사와 한일 시민들의 발자취를 하나 하나 모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도록 아카이빙작업을 시작해야”하며, “이것은 또한 우토로 현지에 건립할 ‘우토로 평화기념관’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것.

올해 KIN(지구촌동포연대)와 아카이브랩은 한국에서 우토로 마을 살리기 운동을 펼첬던 ‘역사청산, 주거권쟁취 우토로 국제대책회의’(2005~2012)의 기록물들을 아카이빙 중에 있고, 한국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우토로마을, 주민들의 투쟁, 일본시민들과 동포들의 연대의 역사를 보존하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우토로역사관을 위한 시민모임’과 아름다운재단은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모금캠페인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 우토로마을에 40세대 규모의 시영주택이 들어섰고, 바로 옆자리에 20세대 규모의 시영주택이 내년께 착공할 예정이다. 포크레인이 있는 곳이 우토로 평화기념관 예정 부지다. [사진제공 - ‘우토로역사관을 위한 시민모임’]

스토리펀팅 1화 “에루화, 우토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토로 살리기 희망모금’ 캠페인 당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주었다”며 지난 4월 22일 우토로 마을회관 에루화 앞에서 열린 시영주택 입주기념 큰잔치를 맞아 축하 편지를 보내왔다고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토로 마을은 우리 동포들의 슬프고 아픈 역사를 간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지혀져서도, 외면되어서도 안되는 땅입니다. 우토로가 평화와 인권을 배우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우토로 마을은 현재 주민 40세대가 거주하는 시영주택 1동이 건립돼 지난 입주를 마쳤고, 바로 옆에 20세대가 들어올 시영주택 2동의 공사도 내년께 착공할 예정이다.

‘우토로 역사관을 위한 시민모임’은 이번 스토리펀딩에 대해 “한국정부의 지원과 민간모금을 통한 우토로 주민들의 토지매입, 일본정부의 시영주택 건설이라는 초유의 역사적 결실을 맺은 만큼 동포들의 발자취를 남겨 한일 시민들의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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