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 21일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사회민주당 관계자들과 만나 민중당 대표단의 평양방문 및 공동토론회 개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4.27 판문점선언 이후 첫 남북 정당간 교류가 곧 성사될 전망이다.

민중당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 21일 양일간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사회민주당 관계자들과 만나 민중당 대표단의 평양방문 및 공동토론회 개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한 민중당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중당은 7월 20일 심양에서 조선사회민주당과 만나 민중당 대표단의 평양방문과 정당토론회, 당원친선등반대회 등 남북 정당교류 사업을 협의하기로 하였다"면서 "조선사회민주당과 정당교류는 '4.27 판문점선언 시대'를 열어가는 중대한 교류협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중당은 2005년 민주노동당 대표단의 평양방문을 통해 이루어진 역사적인 첫 남북정당교류 역사를 이어가고 2006년과 2008년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에 한반도 평화의 메신저로 역할을 하였던 남북정당교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한 대표는 4.27시대 판문점 선언 이행과 항구적이고 공고한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 당국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민중당은 '4.27시대 정당의 역할 토론회' 등을 통해 남북 정당의 노력과 연대를 모색하고 4.27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회담 단장인 정태홍 민중당 공동대표는 이번 실무회담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늦어도 9월 초 이전 민중당 대표단의 평양방문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정당의 역할' 공동토론회 개최 △9월 말~10월 초 즈음 당원 친선 백두산 등반대회 시행을 의제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중당 창당 1주년이 되는 10월 15일 조선사회민주당 대표단의 서울 방문을 타진하고 정치권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남북 국회 회담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무회담에는 정태홍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김은진 자주통일위원장, 김택연 정책연구원이 참가하며, 조선사회민주당에서는 리금철 부위원장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당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올해 1월 1일 북측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가 민중당에 새해 서신을 보내면서 시작되었으며, 지난 5월 21일 민중당에서 조선사회민주당에 민중당 대표단의 평양방문과 토론회, 당원친선 백두산 등반대회 등을 양당 정당교류를 제안한데 대해 7월 2일 북측이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 명의로 양당 협의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해옴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었다.

앞서 민중당의 전신이랄 수 있는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5년 8월 조선사회민주당 초청으로 김혜경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당간 공식교류의 문을 열었다.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는 문성현 대표와 권영길 의원단 대표, 노회찬 의원 등 13명이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으며, 2008년 11월 강기갑 대표와 20여명의 당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세 번째 방북 교류를 이어갔다. 10년전 교류에서는 '6.15선언, 10.4선언 이행을 위한 두 당의 역할'토론회를 열고 공동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민중당은 "이번 민중당과 조선사회민주당의 만남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집권동안 단절되었던 남북한 정당교류를 10년만에 다시 복원하는 것이고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4.27시대를 맞아 시작되는 첫 남북정당교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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