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의주방직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이곳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난관앞에 주저앉아 동면하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신의주방직공장과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잇따라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압록강 북중 접경의 신도군 갈대농장과 신의주화장품공장을 현지지도했으며, 북한 매체들은 평안북도에서 진행중인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일정을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전하고 있다.

신의주화장품공장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역사가 오랜 영도업적 단위가 다르다'며 대만족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신의주방직공장과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는 '난관앞에 주저앉아 동면하고 있다',  '제대로 된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개건현대화 사업을 이렇게 마구잡이로 하는 일꾼들은 처음 본다'는 등 호된 질책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방직공장에서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영도사적이 많이 깃들어 있고 지난 시기 나라의 경공업 발전에 적극 이바지해온 역사가 있는 공장이 자기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하여 못내 가슴아파하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 김 위원장은 공장이 영도업적 단위의 전통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 김 위원장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공장을 노력절약형, 기술집향형 구조로 전환하고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현대적 공장으로 개건하라고 지시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특히 "공장에서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재와 자금, 노력 타발만 하면서 과학기술사업에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않아 설비와 기대들의 만가동, 만부하를 보장하지 못하고 공장 현대화 수준도 높지 못"하며, "모든 부문에서 우리 식의 국산화, 현대화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는 때에 이 공장 일꾼들과 노동계급은 난관앞에 주저앉아 일떠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동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공장 당위원회가 종업원들의 노동조건과 생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있는" 문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방직공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인민생활 향상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면서 공장 당위원회가 사상교양사업을 적극 벌여 노동자와 기술자들이 공장 현대화의 직접 담당자라는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장의 생산공정을 새 세기 산업발전에서 주되는 목표로 되고 있는 노력절약형, 기술집약형 구조로 전환하고 첨단기술을 도입하여 생산 지휘와 경영활동을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해나감으로써 생산과 경영활동에서 최대한의 실리를 보장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도업적 단위들이 모든 분야에서 기관차, 견인기가 되여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서도 남먼저 승전의 포성을 울려야 한다"면서, "창립 60돌을 맞는 다음 해까지 생산공정의 과학화, 현대화를 실현하는 것과 함께 생산건물들과 공장 안팎을 현대적으로 개건하고 변모시킴으로써 위대한 당의 영도밑에 인민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하는 굴지의 방직공장으로 장성 강화된데 대하여 긍지높이 총화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더불어 이 공장 합숙생들이 부러워한다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노동자 합숙에 못지 않은 훌륭한 합숙을 지어주겠다면서 터를 잡아주고 건설자들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김 위원장은 신도군 비단섬의 갈대를 기본원료로 섬유와 종이를 생산하는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찾아 이곳 일꾼들을 호되게 질책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앞서 현지지도한 신도군 비단섬의 갈대를 기본원료로 하여 섬유와 종이를 생산하는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종이생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고강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제일 관심하는 사업인 후대 교육사업에서 지금 걸리고 있는 문제의 하나가 종이를 수요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우리는 어떻게 하나 우리 나라의 자원과 원료 원천에 의거하여 종이공업을 추켜 세워 학생들의 교과서나 참고서, 학습장 생산에 필요한 종이를 원만히 보장해 주어야 한다"면서 나무로 종이를 생산하면 산림이 견디지 못하니 비단섬에서 갈대생산을 활성화하고 그 갈대를 원료로 하는 현대적인 종이생산 공정을 확립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대를 원료로 시험적으로 생산한 종이를 살펴 본 김 위원장은 "그만하면 괜찮다고, 종이의 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더 심화시켜야겠다"면서 "비단섬에서 갈(대)생산을 늘려 원료를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성되고 이 공장에서 갈에 의한 종이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이 마지막 단계에서 진행됨으로써 종이 문제가 풀릴 수 있는 전망이 열리고 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뒤이어 공장에서 진행중인 개건현대화 사업을 파악하고는 "지금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생산문화, 생활문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때에 개건현대화 공사를 진행한다는 이 공장에서는 보수도 하지 않은 마굿간같은 낡은 건물에 귀중한 설비들을 들여놓고 시험생산을 하자고 하고 있다"고 편향을 지적했다.

▲ 김 위원장은 이곳 일꾼들이 똑똑한 개건현대화 방안과 기술과제서도 없이 공장현대화사업을 마구잡이로 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 김 위원장은 종이공장 개건현대화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생산건물을 잘 꾸리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며, 종이생산의 기본원료인 갈대를 내릴 수 있도록 하선장 준설공사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새로 꾸린 생산공정의 조립이 끝나 당장 시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건물보수를 땜질하듯 하여 여유 공간에 설비와 생산공정을 박아넣는 식으로 하는 등 똑똑한 개건현대화 방안과 기술과제서도 없이 마구잡이로 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또 "지금 진행하고있는 현대화사업의 규모와 전망계획, 노력과 자재보장 정형을 요해(파악)하는데 대하여 지배인, 당위원장, 기사장이 서로 밀기내기(밀고당기기)를 하면서 누구 하나 정확히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숱한 단위들에 나가 보았지만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내각과 화학공업성의 책임일꾼, 도당위원회도 "중요한 공장의 생산정상화를 위한 현대화사업을 등록이나 해놓았을 뿐 공장에만 방임하면서 관심도 돌리지 않고 잘 나와보지도 않으며 지도통제를 바로하지 못하고"있다면서, "화학공업 부문이 몇년째 추서지(회복되지) 못하고 말만 앞세우고 있는 원인을 알수 있다고, 내각의 경제사업 지도능력과 화학공업 부문의 실태를 두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대단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꾼들이 잡도리(대책과 마음가짐)를 단단히 하고 달라붙어 종이생산공정 개건 현대화를 시급히 결속하고 생산건물을 잘 꾸리기 위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와닥닥 끝내며 갈 하선장 부두준첩(준설)공사도 다그칠"것을 지시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안정수 당 부위원장, 황병서, 한광상, 김성남, 조용원, 오일정, 황영철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가 동행하고 리태일 평안북도당위원회 부위원장과 각 공장 일꾼들이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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