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도로협력 분과회담이 28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리고 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과 북측 단장인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남북 도로협력 분과회담이 28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리고 있다. 남북은 도로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 사업 여부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도로협력 분과회담 전체회의가 오전 10시에 시작했고 25분에 끝났다”며 “후속 협의는 연락관 협의 후 대표접촉 위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도로 현대화 사업을 위한 공동조사 방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6일 열린 철도회담에서도 공동조사에 집중해 합의한 바 있다.

남북 도로 연결은 2000년 합의 이후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구간 공사를 2004년 10월에 완료했다. 경의선은 개성공단 물자 및 남측 근로자 왕래, 동해선은 금강산 육로관광에 이용됐다.

▲ 남북 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는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공동조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통일부]

도로 현대화는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이 될 전망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은 회담장 출발에 앞서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 제안’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남측 문산과 북측 개성 구간 15km를 고속도로로 연결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게 된다. 북측 개성-평양 168km 구간은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남측 서울-문산 36km 구간 고속도로 공사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문산-개성 고속도로 연결을 위해 남측지역에 새로 놓아야 하는 구간은 문산-남방한계선 11.8km 구간이다. 이 구간을 왕복 4차선 고속도로로 건설하려면, 토지보상비 890억 원, 공사비 4천 110억 원 등 총 5천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이 나섰다. 북측은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을 단장으로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처장, 류창만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장이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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