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북한의 찬성으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국이 됐다. 가입노력 3년만으로, 유라시아 철도연결사업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8일 “6월 5일부터 4일간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가입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되어 대한민국이 OSJD의 정회원국이 되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5년 이후 가입을 추진했으며, ‘만장일치’ 규정에 따라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정회원국 가입이 좌절됐다. 그러나 두 차례 걸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 이번에 북한이 찬성 의사를 밝힌 것.

국토교통부는 “이번 가입으로 우리나라는 OSJD가 관장하고 있는 국제철도화물운송협약(SMGS),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SMPS)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에 있어서 중요한 협약들을 타 회원국들과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화물운송 통관절차에서도 회원국 사이에는 우대를 받을 수 있어 향후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물동량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 철도의 유라시아 철도망과의 연계를 위한 국제적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남북경협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OSJD 가입의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OSJD는 1956년 6월 러시아(구소련), 중국, 몽골, 북한 등 12개 국가 간 화물운송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현재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열차(TCR), 몽골횡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 총 28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국의 철도 운영회사 등으로 구성된 44개 제휴회사와 7개의 옵저버 회사가 참여해 유라시아 철도운영 및 기술분야에 협력하고 있다.

OSJD 정회원국이 됨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여기에 ‘판문점선언’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도 더해져, 철도망 연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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