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정상회담 관련 실무회담을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성김 대사는 27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관과 국방부 관계자 등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최선희-성김 협의는 28일 또는 29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북한 측 6자회담 대표단의 일원으로 오래 활동하다가 미국 담당 부상으로 승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미정상회담 취소’ 서한에서 문제삼았던 ‘담화’의 장본인이다. 성김 대사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역임했던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싱가포르에서 조지프 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팀이 북측 관계자와 경호.의전 등 정상회담의 형식을 조율한다면, 판문점에서는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비핵화 등 정상회담의 의제를 협의하는 모양새다. 

이 신문은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태 차관보가 서울에 머물고 있으나, 성김 대사가 이끄는 팀에 합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지난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특정한 장소에서 (북한과)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추가, 28일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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