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 철폐를 하게 되면 미국에 대한 우리 인민의 감정도 달라지지 않겠는가.”

재일 <조선신보>가 23일 ‘대전환’이라는 논평에서, 최근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미국이 북한에 대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에 빗대 이같이 응수했다.

신문은 “조선인민은 미국에 총 한방 쏘아본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태평양 저 멀리 있는 미국과 적대관계로 되었는가” 하고 묻고는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있다”고 단언했다.

즉, “‘백년숙적’, ‘제국주의’, ‘분단의 원흉’… 1866년 8월 ‘셔먼’호 사건, 조선의 분단, 냉전체제, 조선전쟁 그리고 끈질긴 전쟁위협과 고립 압살 책동을 강요당해온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미국은 적국”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북미 사이에 1993년에 공동성명, 1994년 제네바 합의 등이 이뤄졌지만 “미국은 진심으로 적대시정책을 전환하지 않았다”면서 “‘고난의 행군’을 강행하던 조선이 붕괴되리라 믿고 약속 이행을 질질 끌다가 부시 정권 시기에 완전히 뒤집어놓아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오늘날 “핵무력 체계를 완성하고 전략국가의 지위에 우뚝 올라선 조선과 미국과의 관계개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조선은 평화번영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조미사이의 대결관계에 종지부를 찍을 결심”이라고 짚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