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하기 위해 21일 오후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홍용표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등이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2일 오전(현지시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고 정오경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갖고 이후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남관표 2차장은 지난 18일 “이번 한미 양국 정상 간 회담은 남북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브리핑한 바 있다.

남 차장은 “한미 정상이 그간 빈번한 전화 통화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을 넘어 직접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한미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전날(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약 20분간 전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동향 등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문의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8일 “우리는 남북정상 간 나눈 말씀이 충분하게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 교감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교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전달되는 게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굉장히 긴요하다고 본다”면서 배석자 없는 단독 정상회담에 대해 “참모들 배석 없이 양 정상간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늦은 오후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여 같은 날 오전 재개관되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 공사 및 공사관 관원 이상재·장봉환의 후손들을 격려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4일 이른 새벽(한국시간)에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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