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2018 맥스썬더'를 이유로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무기연기를 통보한 16일 한국진보연대는 논평을 발표해 한미 당국이 역지사지할 것과 이번 맥스썬더 군사훈련 등 제반의 공격 훈련 계획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는 이번 '2018 맥스썬더'가 F-22랩터와 B-52 등 미군 최첨단 전투기와 핵폭격기가 대규모로 전개되는 훈련이며, 전날 미국이 ICBM 발사까지 강행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는 한반도 화해 흐름이 조성되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이 시기에 굳이 이렇게 해야 할 훈련이었는지 되물었다.

나아가 미국의 전쟁세력과 한국의 수구반통일세력들이 좋아할만한, 평화의 흐름을 깨는 이런 일들이 문재인 정부의 방치로 인해 계속되고 있는 이런 상황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해 온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참으로 궁색하다고 꼬집었다.

'상대방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판문점선언은 북한만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당사자가 모두 준수해야 할 것인데, F-22랩터와 핵폭격기 B-52가 대규모 참가하는 이번 '2018맥스썬더' 훈련은 그저 연례적이고 적대적 의사가 없는 방어훈련이라고 하면서 북이 그저 생트집을 잡는 것으로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진보연대는 "이 땅에 모처럼만에 조성되고 있는, 전 민족이 환영하는 평화와 화해, 통일의 흐름을 깨는 모든 시도에 반대하며, 이번 맥스썬더 군사훈련 등 제반의 공격 훈련 계획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진짜 운전자가 되고 싶다면, 일이 터져 문제가 생기기 전에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서 이런 훈련들을 중지시키고, 선제적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교류를 활성화하면서 남북화해 흐름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민주노총·한국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청년연대 등 사회단체들도 연명으로 입장문을 발표해 "남과 북이 굳게 손을 잡고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지금에서도 대결 시대의 적대행위를 지속하면서 북한이 양해했다는 핑계를 대는 것은 판문점선언의 당사자로서 취할 입장과 태도가 아니"라면서 "한미당국은 판문점선언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한미군사훈련 맥스썬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