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한 여정의 첫 축포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오전 논평을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23일부터 25일 사이에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때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12일 밤 북한의 발표를 평가하면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러 나라의 언론인을 초청한 것은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소한 앞으로는 미래 핵에 대해서는 개발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하고 그 근거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사실상 북한에서 핵실험 할 수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가 풍계리”라고 설명했다. “풍계리를 폐쇄한다는 것은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라는 것.

‘전문가 참관’이 언급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비핵화가 긴 여정이고, 비핵화 과정에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첫술에 어떻게 배부르겠느냐”며 사견임을 전제로 “빠른 시일내 간단하고 명료하고 투명하게 일 진척하는데 필요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2일 밤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폐기 행사를 진행한다며,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한국 기자단을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추가,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