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이 남북 실무준비단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오후 “김상균 수석대표와 김창선 단장 등 양측 관계자들은 오늘 오전 부터 14시 20분까지 판문점에서 남북 합동 리허설을 진행했다”며 “양측 실무준비단은 정상회담 행사를 실전처럼 점검하고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꼼꼼하게 준비 상황을 체크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역사적인 두 정상의 첫 만남이 전 세계에 생중계로 보도되는 부분에서의 카메라 각도와 조도, 방송 시스템 등을 수차례에 걸쳐 점검하는 등 성공적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전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남측 단독으로 1차 리허설을 진행, 남측의 일정과 동선을 면밀하게 점검한 바 있다. 오늘은 북측 실무준비단과 함께 정상회담 당일의 구체적 시나리오를 확인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실무회담 대표단 중심으로 했다”며 “북측 지도자 행보시 생중계는 처음이라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고 확인하고 “생중계를 허용했기 때문에 북측 보도 담당자도 방송 일정, 기술적 문제 등을 디테일하게 챙겼다”고 덧붙였다.
북측 언론은 남측 취재진과 일부 외신 취재진으로 구성된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Korea Pool)이 전 세계로 제공하는 영상 등을 받아 녹화 방영하되, 자체 영상 촬영 등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늘은 합동리허설이라 북측 시각에서 체크포인트를 챙겼다”며 “행사는 남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이 같이하는 건데, 확실히 상대국의 시각에서 보니까 못 잡은 것도 있더라. 그런 것까지 잘 보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북측은 우리측이 주최측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모든 정상회담의 운영의 주최는 우리라는 걸 인정하기 때문에 그 메커니즘 안에서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리허설은 공식 환영식부터 동선을 따라 상세하게 진행됐고, 환영만찬의 경우 주메뉴인 평양 옥류관 냉면 배달을 북측 인사들이 실연하는가 하면 만찬 공연도 시연됐다.
권혁기 관장은 “남과 북의 실무준비단은 10년 6개월만에 이뤄지는 이번 ‘2018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의견을 교환했고, 상대측의 견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합동 리허설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회담 하루 전인 26일 오전 11시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회담 일정 전체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며, 오후 2시부터 판문점에서 임종석 준비위원장과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가하는 남측만의 최종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추가, 18:45)

